상임위원장 양보 않는 與, 법사 이춘석·예결 한병도 내정…내주 추경안 일방 처리할 듯
등록: 2025.06.26 오후 21:15
수정: 2025.06.26 오후 21:19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 이후 민주당은 추경예산안과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속도전에 돌입했습니다. 상임위원장 재배분 협상도 진전이 없자, 공석인 자리를 내정하고 단독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협치가 참, 쉽지는 않네요.
고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 원내대표단이 한 식당에 마주앉았습니다. 하지만 이틀째 이어진 상임위원장 재배분 논의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달라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민주당은 거절했습니다.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를 점한 지난 21대 국회부터 다수당이 국회의장, 소수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관례를 깨고,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내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4선의 이춘석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3선의 한병도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하는 명단도 냈습니다.
문금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민생 추경 예산이 6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가 되려면 내일 본회의를 열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민주당은 나흘 뒤인 30일에도 본회의를 열어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틀 간의 인사청문회는 부실한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막판 파행했고, 청문보고서도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모든 책임은 후보자와 민주당에 있음을…. 이 청문회를 보이콧 한 건 후보자고 민주당입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인청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다고 하면, 인준에 대한 표결 수순으로 갈 수밖에…."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원장 선출안이나 총리 인준안 처리에 나서더라도 107석의 국민의힘이 막을 마땅한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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