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민석 대신 배추 18포기 쌓아놓고 '국민청문회'…배추농부 "월 수익금 되지도 않는 얘기"
등록: 2025.06.30 오후 21:17
수정: 2025.06.30 오후 21:22
[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국민청문회'를 열고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청문회장에는 농민, 회계사 등과 함께 배추까지 등장했는데, 민주당 의석만으로 통과가 가능한만큼 여론전을 통해 부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고희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민석 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열렸던 회의실에 배추 18포기가 쌓여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의혹을 마저 검증하겠다며 '국민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유학 시절 후원자 강신성 씨로부터 월 평균 450만원 정도 받은 걸 "배추농사 투자 수익금"이라고 한 김 후보자의 주장이 검증대에 올랐습니다.
김희정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5일)
"도대체 얼마를 배추에 투자를 한 것입니까?"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지난 25일)
"지금은 따로 살고 있는 아이들 엄마(전 배우자)가 2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국민청문회에 나온 한 농부는 "사실이 아닌 게 확실하다고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김대희 / 배추 농부
"사실 돈 들어오는 날은 수확하는 날 딱 하루고…되지도 않는 말씀들을 하시고, 우리 농민들이 좀 마음을 많이 다친 것 같습니다."
'조국 흑서'에 참여했던 김경율 회계사는 "출처가 증빙되지 않은 소득이 8억 원"이라면서, "'제2의 조국'이라고 하면 조국 전 대표가 상당히 억울해할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김경율 / 회계사
"공직자윤리법의 허점들을 찾아내서 출판기념회다, 결혼식이다, 빙부상이다 이런 식으로 사후적으로 꿰맞춘 조작이 아닌가…"
김민석 후보자는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을 찾았다가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자료 좀 내요 자료 좀. 우리당 인사청문위원들이..."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아니, 나 자료 다 갖다 줬는데 보질 않고, 들어오지를 않고…"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민청문회를 두고 "거짓 선동 정치쇼"라며 "민생 방해세력과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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