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광명·파주 40도…서울도 7월 상순 최고 기온 '전국 폭염특보'

  • 등록: 2025.07.08 오후 21:02

  • 수정: 2025.07.08 오후 21:20

[앵커]
오늘 하루 얼마나 더우셨습니까? 밖에 나가면 숨이 턱턱 막히고, 한증막에 들어간 듯 뜨거운 열기가 온 몸을 감쌌는데, 여기가 대한민국인지, 동남아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직 여름의 초입인 7월 초인데도 폭염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서울은 수은주가 40도 가까이 치솟았는데, 117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상순 기온이었습니다. 광명과 파주는 급기야 40도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8월, 어쩌면 그 이후까지 이어질지 모를 기나긴 여름나기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날이 덥다보니, 저녁엔 호우주의보까지 발령될 정도로 강한 비도 내렸는데요.

먼저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글거리는 태양이 서울 한복판을 강타합니다. 폭염을 피하기 위해 시민들은 거리에서 자취를 감췄고, 아스팔트 도로는 지면의 열기까지 더해 데일 듯 뜨겁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온도계 수치도 계속 오르더니 밖에 나온지 30분 만에 무려 45.6도를 기록했습니다.

체온보다 9도를 웃도는 건데요. 야외에서 몇 마디를 하는 것도 숨이 턱턱 막힐 지경입니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은 37.8도로 1908년 이후 7월 상순 기온으론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김아인 / 인천 부평구
"(지하철 역에서) 딱 나오면은 그냥 사우나 들어온 것처럼 너무 더워요."

해가 져도 열기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조복순 / 서울 송파구
"잘때도 더워서 이제 문 활짝 열어놓고 자죠. 더워서 잠자다 깰 때도 있어요."

폭염과 사투를 벌이는 택배기사. 연신 땀을 닦고 물을 마셔보지만 그 때뿐입니다.

박재형 / 택배근로자
"아무래도 덥다 보니까 물도 많이 마시게 되고 이제 힘도 축축 처져서 딸리니까 간식 같은 것도 좀 더 평소보다 챙겨서…."

인천 35.6도 대전 36.3도, 부산 34.5도 등 전국적으로 7월 상순 최고 기온 기록이 쏟아졌고 40도를 넘는 지역도 잇따라 경기도 파주와 안성이 40.1도 광명이 40.2도를 기록했습니다.

2018년 8월과 지난해 8월에도 40도를 넘은 적이 있지만 7월의 40도 기온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동해상의 고기압을 따라 동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더운 공기가 불어 드는 서쪽지역은 35도 이상으로 덥겠고…."

여기에 대만 인근에서 열기를 밀어올리는 태풍의 영향까지 더해져 더위는 다음주 중반까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