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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우에 한증막 더위…온열질환자 벌써 1200명 돌파

  • 등록: 2025.07.09 오후 21:26

  • 수정: 2025.07.09 오후 21:49

[앵커]
숨막히는 더위 때문에 지치고 힘든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기온은 36도, 전북 정읍의 기온은 37.8도까지 올랐습니다. 맹렬한 폭염에 온열질환자도 벌써 1200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가 맹위를 떨친 한낮의 시장 골목.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입니다.

오후 4시01분 현재, 시장 입구부터 기온이 37도를 넘어섭니다.

불을 써서 요리를 하는 먹자거리 안쪽은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때문에 음식점엔 손님이 없고 시원한 음료를 파는 가게들만 문전성시입니다.

최희정 / 서울 은평구
"많이 더운 것 같아요. 정말 많이 더워요. 그래서 시원하게 먹으려고 샀는데 별로 안 시원해요."

어제 오후 수도권에 기습 폭우가 내렸지만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오히려 한증막 같은 효과만 냈습니다.

오늘 서울 36도, 전북 정읍 37.8도 등 서쪽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온열질환자도 벌써 1200명을 넘어서 작년보다 2.5배나 많습니다.

특히 전국에서 최고 온도 신기록이 나온 어제 하루에만 238명이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하루에 200명을 넘은 건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노선암 / 강원 춘천시
"힘들죠. 쓰러질 것 같아요. 일하다가 간간히 그러는 사람이 있다는 것 같아."

동풍에 의한 극한 폭염은 주말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남민지 / 기상청 예보분석관
"동해북부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동풍이 지속되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체감온도 35도 내외의 더운 날씨가…."

낮기온 40도, 밤기온도 30도 이상인 여름이 새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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