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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복 입고 10분만 있어도 체감온도 45도"…소방관들, 폭염에 '헉헉'

  • 등록: 2025.07.09 오후 21:29

  • 수정: 2025.07.09 오후 21:35

[앵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더 뜨거운 현장으로 달려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불길에 맞서는 소방관, 그리고 달궈진 도로 위에서 일하는 경찰관들입니다.

시민 안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을, 황재영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위잉' 긴급 출동 사이렌을 울리며 소방차 여러 대가 소방서를 빠져나옵니다.

서둘러 올라탄 소방대원들은 출동하는 차 안에서 익숙한 듯 두꺼운 방화복을 입고, 헬멧과 산소통까지 착용합니다.

필수 장비들만 20㎏이 넘는데, 문제는 무게만이 아닙니다.

이렇게 방화복을 입고 밖에서 10분 정도 있어봤는데요. 방화복 안쪽 옷은 흠뻑 젖었고 온도는 45도까지 올랐습니다.

외부 온도 35도에 비해 10도가 더 높습니다.

방화복은 필수 안전장비긴 하지만 화재 현장의 열기까지 더해지면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됩니다.

김용근 / 인천 중부소방서 소방사
"(방화복 내부는) 50도 정도에 육박하게 되기 때문에 현장 활동하면서 되게 인지력도 떨어지게 되고 정신력도 희미하게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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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뙤약볕이 그대로 쏟아지는 아스팔트 위에서, 하루 4시간씩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 호루라기 소리 타는 듯한 직사광선과 지면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그대로 흡수합니다.

이선호 / 서울 동대문경찰서 경장
"다섯 가지 무질서 행위 중 꼬리물기, 끼어들기 단속은 더운 날씨에 힘이 들지만 현재 집중 계도 기간이기 때문에…"

시민 안전을 위해 40도 가까운 찜통 더위를 묵묵히 이겨내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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