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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격노설' 부인하던 김태효, 진술 바꿔…尹, 소환통보에 침묵하며 구속적부심 고심

  • 등록: 2025.07.12 오후 14:00

  • 수정: 2025.07.12 오후 14:06

[앵커]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실세 참모였던 김태효 전 차장이 해병대원 특검 조사에서 'VIP 격노설'을 처음으로 인정하는 진술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구속 후 내란특검 소환 통보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적부심 청구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순직해병 수사외압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7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태효 / 前 국가안보실 1차장 (어제)
"{질문에 다 답을 하셨나요?} 네, 성실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실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정민영 / 해병대원 특별검사보 (어제)
"이날 회의에서 채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최초 수사결과가 보고 됐고 그 내용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간 김 전 차장은 증언 등에선 'VIP 격노설'을 부인했는데, 어제 조사에서는 입장을 바꿔 "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언성이 높아지는 걸 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제 예정된 내란특검팀 조사에 건강상 이유로 불응했는데, 오는 14일 출석 재통보에도 아직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또다시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을 검토 중인데, 윤 전 대통령 측도 구속적부심 청구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김건희 특검팀은 내일 삼부토건 부회장 이 모 씨와 관계사 웰바이오텍 전 대표 구 모 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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