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北 원산 방문…"북한군, 피와 생명 바쳐" 평가에 "전략적 선택과 의지" 화답
등록: 2025.07.12 오후 19:31
수정: 2025.07.12 오후 19:34
[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양국의 외무장관 회담을 놓고 '전투적 형제애'란 표현까지 써가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례적으로 평양이 아닌 원산을 찾았는데,, 여기에도 특별한 의도가 있다고 합니다.
지선호 기자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차에서 내려 북한 측 인사의 안내를 받습니다.
북한 주민들 나와 꽃을 흔들며 반깁니다.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어젯밤 북한 원산에 도착한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늘 곧바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과 관련해 "북한의 영웅적 장병들이 러시아군과 함께 피와 생명을 바쳤다"며 전투적 형제애가 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최 외무상은 "러시아에 대한 지원은 북한의 전략적 선택과 의지"라고 화답했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상
"러시아 연방의 정책을 변함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며 앞으로도 조러 국가간 조약의 조항들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려는…"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또 얼마 전 개장한 원산 리조트를 지원하는 방안도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관광객 12명이 7일에 원산 리조트를 방문하는 상품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러시아 관광객들이 원산 지구를 더 많이 오게 하기 위해서 러시아 측에서 최대한 협력을 할 것입니다 특히 항공편을 만들 것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최 외무상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푸틴과 김정은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북한이 핵개발을 추진하는 이유를 이해한다고 했는데, 북한의 핵개발을 사실상 용인한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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