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42㎜' 폭우에 잠기고 무너지고…오늘밤은 강원도에 '물 폭탄' 예고
등록: 2025.07.14 오후 21:32
수정: 2025.07.14 오후 21:36
[앵커]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잠시 주춤해졌지만, 집중 호우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밤 사이 남부 지방에 2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밤에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숙박업소 주차장으로 순식간에 빗물이 차오릅니다. 건물 안으로 밀려드는 빗물을 쓰레받기로 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119가 출동해 양수기로 물을 빼내면서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숙박업소 업주
"린넨실 안으로 다 들어오고 화장실에 물이 지금 그쪽으로도 다 넘쳐가지고 양수기로 빼내고 엘리베이터는 전부 다 위로 올려버리고…."
근처 지하철 공사장은 흙탕물이 가득찬 거대한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빗물은 제 위로 보이는 이 자재 출입구로 들이닥쳤습니다.
폭포수처럼 쏟아진 빗물에 6m 높이 승강장과 선로 800m 구간이 침수됐고, 배수 작업을 하느라 공사는 중단됐습니다.
최의식 / 부산교통공사 시설건설처장
"(유입된 빗물 양이) 5~6만 톤 정도 되는데요. 배수를 지금 하고 있는데 한 24시간 정도 하면…."
어젯밤과 오늘 새벽 사이 부산에는 사상구에 192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또 경남 거제 242mm, 경북 울릉 서면 213mm, 전남 여수 137mm 등 남부지방에 2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주민 270여 명은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강명숙 / 대피 주민
"이제껏 가물었잖아요. 그래서 올 여름은 안 하는가 보다 했는데 역시나 또…."
울릉도에서는 현포터널 인근 등 일주도로 곳곳에 낙석과 토사가 쏟아져 내려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비는 오후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오늘밤과 내일 새벽 사이 강원 영동지역에 많게는 100mm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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