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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깨지는 '콘크리트 맨홀' 서울에 4000여 개…"폭우 때 추락 위험"

  • 등록: 2025.07.14 오후 21:34

  • 수정: 2025.07.14 오후 21:37

[앵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길거리에 있는 콘크리트 맨홀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잘 깨지고 튀어올라서 사고 위험이 큰데, 서울에만 4000개 넘게 있습니다.

신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22년 여름, 강남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인도와 도로가 구분이 안됩니다.

맨홀이 있던 자리에선 물이 솟아오릅니다.

"으아악!"

폭우로 불어난 물의 압력에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오른 겁니다.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수압을 높이자 맨홀 뚜껑이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텅텅텅"

순식간에 공중으로 튀어오릅니다.

뚜껑이 사라진 맨홀에 빠진 마네킹은 바로 안쪽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김종민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임연구원
"수압이 워낙 세기 때문에 맨홀이 튀어올라서 보통 역류가 발생을 할 경우에는 또 다른 2차 사고를…."

철제 맨홀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콘크리트 맨홀의 경우 불어난 물에 더 쉽게 들썩이고 깨지기 쉽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관상 보기 좋다는 이유로 콘크리트 맨홀을 설치해온 지자체들은 안전성 우려에 교체 작업 중입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만 5000여 개의 콘크리트 맨홀 중 만여 개를 신형 철제 맨홀로 교체했고, 남아있는 4000여 개도 올 하반기까지 모두 바꿀 예정입니다.

TV조선 신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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