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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변기 봐달라 부탁, 지역 보좌진에 한 것"…수차례 사과했지만 의혹 대부분 '부인'

  • 등록: 2025.07.15 오전 07:39

  • 수정: 2025.07.15 오전 07:49

[앵커]
인사청문회 첫날인 어제, 장관 후보자 4명이 검증대에 올랐습니다. 보좌진 상대 갑질 논란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강 후보자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수 차례 사과하면서도 제기된 의혹은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첫 질의부터 갑질 논란에 대한 사과로 시작됐습니다.

강선우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논란 속에서 상처를 받았을 보좌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다만 보좌진에게 고장난 변기를 고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차로 2분 거리인 지역 보좌진에게 조언과 부탁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선우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부당한 업무지시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은 제가 차마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다만, 회관에 있는 보좌진에게 불러서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점..."

서명옥 /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은 똑같습니다. 지역구 보좌관들한테 집안일 시켜도 됩니까? 아니지요."

음식물 등 쓰레기 처리를 시켰단 의혹에 대해서도, 먹다 남은 걸 차에 두고 내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선우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으로 차에 가면서 먹으려고 가지고 내려갔던 적도 있습니다. 그것을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놓고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민주당 반대로 전직 보좌진의 증인 출석이 무산되면서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의 해명을 검증하진 못했습니다.

여야의 입장도 첨예하게 달랐습니다.

채 현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느 한 사람의 일생, 삶을 한두가지 잣대로 재단할 수 있습니까? 여기 그렇게 다 자신있습니까?"

서명옥 / 국민의힘 의원
"피해자를 외면하고, 가해 의혹자를 감싸는 정당에 국민이 어떻게 약자 보호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강 후보자는 발달 장애가 있는 자녀를 언급하며 울컥하기도 했는데,

강선우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그렇습니다. 저희 아이는 저의 시작이자 전부이자 마지막입니다."

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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