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극한 호우에 곳곳의 하천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이나 농경지가 순식간에 잠기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달라진 강우 패턴을 고려해 하천 설계기준을 강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방 가운데 삼십여 미터가 폭탄을 맞은 듯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다른 곳도 군데군데 누더기처럼 파여나갔습니다.
이로 인해 인근의 한 축사는 순식간에 강물이 들이닥쳤고 소들은 물에 빠졌다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구창모 / 충남 고덕면 이장
"헤엄을 쳐도 (뭍으로) 나오질 못해요 제방둑에서 푹푹 빠지니까 나오질 못하고."
이번 괴물 폭우로 충남에서만 예산 삽교천과 당진천 홍성 갈산천 등 4개 하천이 범람했습니다.
전국에서 유실된 제방은 3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김광섭 / 충남 예산군
"정말 30분 사이에 한 30㎝, 40㎝ 정도가 차오르더라고요. 이후에 제방이 붕괴되면서는 급속하게 확…."
200년에 한 번 내릴 수준의 극한 호우에 농촌지역 하천 제방이 제역할을 못하자, 하천 치수 설계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창삼 /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단기간에 수위 상승이 바로 예견되는 지방 하천이나 소하천 같은 경우는 완전히 강우 패턴이 달라졌단 말이에요. 설계 빈도 상향을 해야 되는 거죠."
200년 빈도의 설계 기준은 지난해부터 도심 하천에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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