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 피해는 경남에서도 컸습니다. 18개 시군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고, 창녕 등엔 3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축구장 550개 정도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밀양에서는 3층짜리 요양원이 물에 잠겨 노인 환자 수십 명이 119 보트로 긴급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밀양 청도천 바로 옆의 한 노인요양원, 119구조대가 어르신을 휠체어에 태운 채로 보트에 실어 구조합니다.
요양원 1층에 물이 가득 들어차고, 주변 하천에서 넘어온 물이 어른 무릎 높이까지 차오르면서 이렇게 집기들이 온통 물에 젖었습니다.
강물이 언제 갑작스레 더 불어날지 몰라 어르신 41명을 긴급히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강주태 / 요양원 원장
"물이 어느 정도 차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또 걸어갈 수는 없는 거잖아요."
드넓은 비닐하우스 단지도 물에 잠겼습니다.
어제 경남 산청에 300mm 폭우가 내리면서 바나나 농장 안은 누런 흙탕물에 뒤덮여 엉망이 됐습니다.
강승훈 / 피해농민
"나무들은 이게 정상인 상태가 아닌 걸로 돼 버리고 열매들도 제대로 안 될 가능성이 높고..."
경남 8개 시군에서만 581㏊, 축구장 800개가 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겨, 99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내일까지 300㎜의 폭우가 더 예보돼 피해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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