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년만의 '괴물 폭우'란 별칭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비가 나흘째 쉬지 않고 쏟아지다 보니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충남과 광주에 이어 이번에는 경남지역이 말 그대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시간당 1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산청군은 모든 군민에게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오늘 뉴스7은 경남지역 비 피해 소식부터 변정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흙탕물에 잠긴 마을 어디가 도로이고 밭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차는 반쯤 물에 잠겼습니다.
경사진 도로에서는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폭포처럼 흐릅니다.
소들은 차오르는 물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정의진 / 영상 제보자
"가축들하고 차가 반쯤 물에 잠긴 그런 데가 많죠. 가축들은 뭐 물에 둥둥 떠다니고."
산 위에서 쏟아지는 흙탕물이 끊임없이 산간마을로 내려갑니다.
아래 마을은 점점 물에 잠기고 군청 차량은 주민들을 구조하러 찾아 다닙니다.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내리자 산청군은 모든 군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해경 / 산청군 자연재난담당자
"집중호우가 많이 내려서 전 주민 긴급으로 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하였고 대피 중에 있고 그런 상태입니다."
진주와 합천 등 경남 대다수 자치단체들도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젯밤 경남 하동에서는 물에 잠긴 차 안에서 한 남성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나흘간 경남지역에 내린 비는 산청이 768, 합천 689, 하동 593mm에 달하는 등 역대 기록을 넘어서며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극한 호우로 단성면과 신안면과 신등면 등 산청군 곳곳에서는 정전과 통신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경남에 50~70mm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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