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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권력"이라던 李, 인사 논란 속 지지율 첫 하락…野 "강선우, 장관 인정 않을 것"

  • 등록: 2025.07.21 오후 21:08

  • 수정: 2025.07.21 오후 21:14

[앵커]
이처럼 반대가 많은데도 강선우 후보자를 임명하려고 하는데 대해 대통령실은, 민주당 지도부 의견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이 권력'이라며 주권자 목소리를 강조해왔던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는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이 때문인지 국정 지지율도 첫 하락세를 보였는데,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은 반영되지 않은 조사라고 합니다. 야당은 강 후보자가 임명돼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계속해서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선우,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 지난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2.4%p 하락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건 취임 후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주권자의 목소리'를 강조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지난 13일)
"주권자의 목소리를 국정의 나침반으로 삼는 직접민주주의의 실험과 혁신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 임명 강행 기류에 여당 지도부 의견이 가장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 결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신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

야당은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건 국민의 상식에 맞서 싸우겠다는 선전 포고"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여론은 듣는 척, 고뇌하는 척, 소통하는 척 시늉만 내고 결국 갑질 측근을 안고 가는 답정너식…."

또 임명을 강행한다면 강 후보자가 참여하는 본회의와 상임위에 협조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여가부 장관으로서 인정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장관을 전제로 하는 어떠한 행동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요."

민주당에선 강 후보자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갑질은 아무래도 좀 상대적이고 좀 주관적인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국회 보좌진 익명 게시판에선 "패악질을 부려도 낙마하지 않는다는 게 확인됐으니 얼마나 쓰레기통 취급을 당하겠느냐", "갑질로부터 아무도 지켜주지 않으니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등의 성토가 나왔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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