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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처벌하면 안돼" 강준욱 비서관도 논란…'계엄 옹호' 발언에 與서 "사퇴하라“

  • 등록: 2025.07.21 오후 21:10

  • 수정: 2025.07.21 오후 21:16

[앵커]
장관뿐 아니라 대통령실 참모 인선을 놓고도 말들이 많습니다. 특히 비상계엄을 사실상 옹호하고 민주당을 극단적으로 비판했던 국민통합비서관은 '음주 운전 처벌 반대' 같은 부적절한 발언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비서관은 왜 그렇게 비판하던 민주당 정권에 들어간건지, 대통령실은 알고도 임명한건지, 몰랐다면 검증은 도대체 한건지, 어처구니없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오래된 측근들의 입성도 많아지고 있는데,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이 지난 3월 펴낸 책 ‘야만의 민주주의’입니다.

강 비서관은 “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선동”이라며 사실상 12.3 비상계엄을 옹호했고, 또 계엄으로 다친 사람이 없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4년 전에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단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강준욱 / 국민통합비서관 (2020년 7월)
"저쪽(좌파)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있고 정의당이란 게 있잖아요. 조금 지독한 '빨○○'와 그냥 '빨○○'의 뭐 이런 느낌 문재인 정부가 하는 일은 사실은 김정은이 하는 수준 아닌가 생각"

논란이 커지자 강 비서관은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지만, 여권에선 사퇴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내란에 대한 인식, 이걸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저는 좀 선을 넘은 거라고 봅니다."

대통령실은 보수 원로의 추천을 받아 임명한 인사라면서, 해명은 강 비서관의 몫으로 돌렸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는 그리고 이해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되는 건 임명을 받은 자의 역할이고 의무라고 봅니다."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은 윤기천 전 분당구청장이 맡게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으로 일했고 성남FC 대표이사를 지낸 최측근 인사로, 2018년 이른바 '친형 강제입원' 의혹 당시 이 대통령과 함께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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