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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원로 압수수색 '특검 과잉 수사' 논란…여당도 "절제해야"

  • 등록: 2025.07.21 오후 21:34

  • 수정: 2025.07.21 오후 21:42

[앵커]
해병대원 특검이 종교계 원로들을 압수수색한 이후, 과도한 수사였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윤 핵심 의원과 통화했다는 정황 때문에 '구명 로비' 의혹 수사 대상에 오른 건데,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절제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류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영훈 목사가 설교를 마친 뒤 해병대원 특검의 압수수색을 비판합니다.

이영훈 /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지난 20일)
"인권보호와 진실규명이라는 본말이 전도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경계하고 또 경계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 목사 측은 "통화 기록만을 근거로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의 주거지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과잉 수사"라며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혼자 있던 부인의 휴대전화 사용을 막아 변호인 조력을 받을 권리도 침해했다"고 했습니다.

개신교 원로인 김장환 목사도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여당조차 "헌법상 종교의 자유에 대한 우려가 따를 수 있다"며 "절제된 모습이어야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3대 특검이 경쟁적으로 저인망식 별건수사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차진아 /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만 골몰해가지고 검찰이 수사할 때보다 더 무리한 수사를 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이 검찰을 비판할 때 지적했던 '기소를 위한 수사'를 특검이 답습하고 있다는 겁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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