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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계곡 끼고 우후죽순 들어선 야영장…재난 안전 관리는 허술

  • 등록: 2025.07.22 오후 21:04

  • 수정: 2025.07.22 오후 21:09

[앵커]
이번 폭우로 경기 가평에서는 야영장을 찾은 일가족 4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해당 야영장은 계곡 바로 옆에 있었는데, 가평에만 이런 야영장이 300개에 이릅니다.

폭우에 대비한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는지 이승훈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계곡을 따라 늘어선 캠핑장들이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급류에 수백m 떠내려간 철제 간이 건물은 중심을 잃고 넘어져 있습니다.

토사가 밀려온 산 아래 캠핑장은 여전히 산사태의 흔적이 선명합니다.

캠핑장 관계자
"토사가 다 산사태 나가지고, 인명 피해가 없었으니 다행이죠."

경기 가평지역의 캠핑장은 등록된 것만 283개.

대부분 산이나 계곡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폭우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 산사태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릴 위험이 높다는 겁니다.

이 캠핑장은 하천보다 2m 높지만 이렇게 관리동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이용객이 지켜야할 안전수칙을 알리고 유사 시 대피를 안내하는 등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입구에 걸어놓은 안내문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83개 캠핑장을 관리하는 군청 인력도 2명에 불과합니다.

가평군 관계자
"별도로 한 건 없습니다. 관리는 하고 있는데 개수가 많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보기는 좀 어려운 거죠."

전국에 등록된 캠핑장은 4300곳이 넘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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