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춘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본 당국자가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절반인 12.5%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적용됐던 관세율 2.5%를 더하면 미국이 일본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율은 15%가 된다.

23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일본이 초점을 맞춰온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를 절반으로 낮추고 이전부터 적용된 2.5%를 합쳐 15%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협상 합의와 관련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에게 연락받았다"며 "2월부터 국익을 걸고 전력으로 협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 "일본과 미국이 힘을 합쳐 고용을 창출하고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통해 세계에서 여러 역할을 다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과 관련해 "필요에 따라 전화 통화 혹은 대면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일본 측 담당 각료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 백악관을 갔다. 임무를 완료했다. 모든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