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서울 전역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렇게 숨 막히는 더위에도, 수해 지역에서는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더위는 앞으로 더 기승을 부릴 걸로 전망되지만,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분들 덕분에 무너진 마을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낮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 소방대원들이 하천에 길게 늘어섰습니다.
지난 20일 새벽 폭우에 실종된 사람들을 찾고 있는 겁니다.
가마솥 더위 속에 두꺼운 잠수복을 입은 대원들은 숨쉬기조차 힘들지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급합니다.
소방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하는 길을 따가가봤는데요,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에 땀이 흐를 정돕니다.
꽁꽁 언 생수를 얼굴과 목에 문질러보지만 그때 뿐입니다.
김철오 / 가평소방서 예방과장
"폭염과 무더위로 인해서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피로도가 계속 가중되고…"
다리 아래 그늘에서 잠시 쉬며 숨을 돌립니다.
수색 작업 엿새째인 오늘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등 수해지역은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습니다.
경기 파주는 36.6도로 체감 온도가 가장 높았고 서울도 34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야외 주차장 관리인은 부스 안에 있다 차량이 들어오면 잠깐 나갔다와도 땀에 젖을 정도라며 혀를 내두릅니다.
주차 관리인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차량 엔진 열도 상당해요"
더위는 더 심해집니다.
내일 서울은 37도, 주말에는 38도까지 오릅니다.
기상청은 최고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다음 주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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