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의 압박수위는 국민의힘을 괴멸시키려는듯 강합니다. 당권주자들은 연일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했던 박찬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했던 의원 45명의 제명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거대 야당의 힘이라면 못할 게 없는 상황인데, 야당 압살 시도에 대해 국민의힘은 어떻게 저항하려는건지, 고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찬대 후보가 45명 이름을 하나 하나 호명합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국민 여러분, 이들의 이름을 기억해주십시오."

공수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때 관저 앞 집회에 참석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입니다.

박 후보는 이들이 '내란동조범'이라며 의원직 제명결의안을 냈습니다.

의원직 제명은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해 범여권 의석 만으론 처리가 어렵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헌법을 무너뜨린 자들이 민주 정부의 정당한 권한을 부정하고 있는 현실을 이대로 두어선 안 됩니다."

박 후보는 2주 전엔 내란범을 배출한 정당에 국고보조금 지급을 제한하는 법안도 발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말살하려 한다"며 발끈했습니다.

"당 대표가 되기 위해 발악한다"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정권이 특검과 더불어민주당을 내세워서 일당독재를 완료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봅니다."

국민의힘 전대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송금 재판을 저지하려 '외환동조'한 민주당 의원들의 제명안을 제출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