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 관세협상이 불발됐지만 미국에 가 있는 우리 통상수장들은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김정관 산자부 장관이 미국 상무부 장관과 80여분간 만나 협의를 했는데 서로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워싱턴DC에서 백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산업장관급이 80분 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는 못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정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심도 있게 논의 했다며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을 뿐입니다.
우리 협상단은 상호관세와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완화를 요구했는데, 미국 측은 품목은 물론 '핵심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은 공전하고 있지만 미국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국 상무부 장관 (CNBC 출연)
"한국이 일본의 협상 타결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을 했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아 어쩌지'라는 반응이었겠지요."
일본은 지난 23일 759조 원 가량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상호관세 부과를 15%로 낮췄습니다.
미국은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까지 거론하며 압박에 나섰는데 우리는 경제부총리는 물론 외교부 장관도 여전히 한국에 머물러 있습니다.
미 재무장관의 대 중국 관세협상 일정을 감안하면 한미의 협상 가능 시간은 사실상 30일과 31일 이틀 뿐입니다.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인 다음달 1일 이전 협상 타결이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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