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달궈진 날씨에 실외기서 잇따라 '펑'…에어컨 화재 5년 만에 2배 증가
등록: 2025.07.25 오후 21:27
수정: 2025.07.25 오후 21:33
[앵커]
너무 덥다보니,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켜두는 집도 많습니다. 그런데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인한 화재에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장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로 덮인 아파트 내부에서 소방대원들이 유리창을 깨부숩니다.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를 밖으로 빼내려는 겁니다. 집안은 이미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2시간 뒤엔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민 40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에어컨 실외기가 과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저기(발화지점)가 에어컨 실외기 놓는 자리에요.“
베란다가 아닌 집 내부에 설치된 것들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환기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에어컨을 장기간 틀어놓을 경우 실외기의 온도가 삽시간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송규 /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환기가 되지 않으면 더 많은 열로 인해서 전선 피복이 녹아내려서 누전이 발생할 수가 있거든요."
"에어컨 실외기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주변 장애물로 통풍이 안될 경우 기기가 과열돼 화재를 일으킬 수 있어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에어컨 관련 화재는 2020년 221건에서 지난해 387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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