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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주말 전통시장 한산…철공소는 '찜통'·'불똥' 이중고
[앵커]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에 주말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불꽃과 함께 작업하는 용접공들은 최악의 무더위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임희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 서울의 한 전통시장. 평소라면 관광객들로 붐비던 주말 점심시간이지만 폭염 탓에 한산합니다.
줄줄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보고, 선풍기로 연신 바람을 쐐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김명숙 / 전통시장 상인
"비도 오고 날씨도 덥고 해서 요즘에는 손님들이 없어요. 손님들이 없은지 한 2주째."
사방이 트여 있는 구조 때문에 에어컨을 틀 수 없어 바깥의 열기가 그대로 들어옵니다.
이때문에 준비한 식재료가 금세 상할 수 있어 냉장고 온도를 낮추느라 전기요금 부담도 이중고입니다.
지은선 / 전통시장 상인
"(전기 요금)은 여름이 훨씬 많이 나오죠. 여름에는 이렇게 자주 (냉장고가) 도니까 더블로 거의 나온다고 보면 돼요."
무더위에도 용접공은 불 옆에서 살아야 합니다.
철공소 노동자 (어제)
"여름에는 옷을 벗어야 하니까 힘들죠. 용접을 하니까 살이 타버리니까…."
불똥이 튈까 반소매옷조차 입지 못하는 용접공들은 찜통 더위에 속수무책입니다.
철공소 내부 온도는 35도가 넘는데요. 용접을 할 때는 주변 온도가 순간적으로 200도가 넘어갑니다.
꺾일 줄 모르는 폭염에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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