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6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전국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죠. 그런데 주민들의 발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를 막은 곳도 있었습니다.
한시가 급했던 상황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건지, 하동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을 곳곳에 폭우에 휩쓸려온 돌더미와 토사가 쌓여 있습니다.
진입로가 막히면서 복구작업에 중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800㎜에 육박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경남 산청군에선 사상 초유의 전 군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 등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인명피해가 한 명도 없었던 곳이 있습니다.
지난 3월, 산불피해를 입었던 시천면입니다.
쏟아지면서 주택 마당이 이렇게 주저앉았는데, 이미 집주인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산청군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자 주민들이 일찌감치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던 건데, 산불 발생 이후 호우 특보 때마다 사전 대피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습니다.
오창수 / 중태마을 주민
"(산청군이) 지정해 주는 대피소로 옮겨갔기 때문에 이런 큰 비가 와도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있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17일, 하루에만 240㎜ 넘는 비가 쏟아진 경북 청도 원리마을에선 마을 순찰대가 집집마다 돌며 주민들을 지켰습니다.
하천가에 사는 노인 12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강호만 / 경북 청도 원리마을 순찰대장
"와 보니까 도랑 자체가 벌써 범람하고 있었습니다. 어르신들 전부 다 일일이 도보로 마을 회관까지 모시고 나와서…"
'최고의 예방은 과잉 대피'라는 이들의 슬로건이 빛을 발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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