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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韓, 마주앉을 일 없다" 정부 유화책에 첫 반응…李 "남북 신뢰회복 중요"

  • 등록: 2025.07.28 오후 21:02

  • 수정: 2025.07.28 오후 22:28

[앵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 북한을 향해 다양한 유화책을 쏟아냈습니다만, 북한은 50일 넘게 묵묵부답 이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김여정 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냈는데, 이 대통령을 향해 전임자와 다를 바가 없다며 우리와 마주 앉을 일도 없을 거라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짜 관심이 없다는 건지, 아니면 더 큰 걸 내놓으란 뜻인지는 시간이 흐르면 차차 밝혀질텐데,, 이 대통령은 남북간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놓은데 이어 통일부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간 조치들을 언급했습니다. 미국과의 통상협상 시한이 나흘 남은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하는건지, 짚어볼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신경희 기자가 이재명 정부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부터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김여정 부부장은 대북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 중지를 비롯한 현 정부의 대북 유화 조치를 열거한 뒤 "한국 스스로 초래한 문제들을 되돌려 세운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조선의 소리
"(경주 APEC 정상회의에) 그 누구(김정은)를 초청할 가능성까지 점쳐보며 헛된 망상을 키우고 있다."

"민주든 보수든 한국은 협력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듣기(귀맛) 좋은 장설을 늘어놨지만 한미동맹 맹신과 대결 기도는 전임자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규모 한미군사훈련이 계속 진행되는 점을 언급하며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나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조선의 소리
"한국과 마주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입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고수하겠단 건데, 대화 문턱을 더욱 높여 협상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란 분석도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향후에도 우리가 북한이 통일의 대상이 아니다 라고 선언하기 전까지는 아마 남북 관계의 단절을 유지할 것 같다."

김여정의 이같은 담화에도 이 대통령은 '남북한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정동영 통일장관에게) 담화문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서 평화적인 분위기 안에서 남북한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도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화해와 협력의 남북관계를 위해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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