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유명해져 죄송" 첫 생중계 국무회의 '시선강탈'…李 "결론만" 말 끊고 외면
등록: 2025.07.29 오후 21:10
수정: 2025.07.29 오후 21:14
[앵커]
오늘 처음 생중계 된 국무회의에선 눈에 띄는 참석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과거 막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인데, 국무위원이 아닌 배석자인 최 처장은 발언을 자청하더니 "유명해져서 죄송하다"며 1분 가량 즉석 발언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영상으로 보시죠. 김창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1시간 가량 이어진 산업재해 관련 토론을 정리하려는 순간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발언을 신청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자 그러면 더 없으면"
최동석 / 인사혁신처장
"제가 잠깐 말씀"
이재명 대통령
"네 간단하게 말씀하시죠"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유머 섞은 사과로 운을 뗀 뒤,
최동석 / 인사혁신처장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서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
산재 예방책의 하나로 교육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최동석 / 인사혁신처장
"마이크로(미세)한 규정들을 만들어서 산재를 예방하고 중대 재해를 예방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필요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이 이어지자 이 대통령이 말을 끊고 정리를 요구합니다.
최동석 / 인사혁신처장
"왜 그러냐 하면"
이재명 대통령
"네, 그건 충분히 이해하겠고요. 결론만 요지를 말씀해보시죠."
이 대통령은 다른 참석자들이 말할 때는 발언자를 응시하거나 뭔가를 적기도 하고, 즉석에서 되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 처장 발언 땐 연필을 내려놓고 자료만 뒤적였습니다.
최 처장 얘기가 '인간의 존엄성'으로 이어지자 고개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최동석 / 인사혁신처장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 처장이 과거 저서에서 공직자들을 발달장애 아동에 비유하며, 차별적 표현인 '정상아'라는 표현까지 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최 처장은 추가 입장문을 내고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