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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보름' 남은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성 논의…野 "김여정 말에 알아서 눕나"

  • 등록: 2025.07.29 오후 21:39

  • 수정: 2025.07.29 오후 21:43

[앵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언급했는데,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실무조정회의에서 실제 이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뤘습니다. 우리 군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연합훈련 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며 난감해 한다는데, 야당은 "김여정 말 한마디에 알아서 눕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육군의 주력전차 에이브럼스 M1이 가상의 적 진지를 향해 불을 뿜습니다.

"펑!"

1년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의 모습입니다.

올해는 다음달 18일부터 예정돼 있는데, 훈련을 보름 정도 앞두고 오늘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실무회의에서 이 훈련을 축소하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지금 현재는 다양한 부처를 통해서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라고 하는 거기에서 (논의가) 아직은 더 나아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북한과의 대화국면 조성을 위해 어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제안한 데 따른 것으로, 군은 '사전 논의 없이 언론에 공개됐다'며 당황스럽다는 분위기입니다.

군 관계자는 "확정된 계획에 맞춰 미국 측과 훈련을 준비해 왔는데 이제 와서 연기나 중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경호 / 국방부 부대변인
"한미가 합의한 절차에 따라 상호 협의하에 진행되는 사안으로 현재까지 변경된 것은 없습니다."

야당에선 "김여정 말 한마디에 알아서 눕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훈련을 접으면 상대는 대화의 장이 아닌 도발의 칼을 들이댈 것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신설된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 NCG 훈련 역시 비상계엄 사태로 무산된 이후 계속 지연되고 있어 북핵 대응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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