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해보다 3배 많은 13명을 기록 중입니다.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인데, 보호 대책이 시급합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찜통더위에도 서울 탑골공원엔 오늘도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최대한 그늘을 찾아보지만 타들어가는 열기를 피할 수 없습니다.
박성배 /서울 성동구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워요. 땅에서 화기가 팍팍 올라와요. 지금 등허리가 흠뻑 젖어가지고 비가 온 것처럼…."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만성질환자가 많은 고령층에게 폭염은 치명상을 안깁니다.
지난 28일 하루에만 경북 칠곡군의 야산을 오르던 80대 남성, 경남 하동군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폭염에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온열질환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3배 많은 13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이 65세 이상입니다.
김경우 / 인제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기존 만성 질환으로 각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서 온열 손상에 대해서 더 취약하고 또 회복력이 떨어져 있을 수가 있겠고요."
어르신들에게 폭염 대피소가 되어주는 지자체도 잇따릅니다.
송충길 / 경기 용인시
"더위를 피할 방법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주로 복지관을 많이 이용하고 있고…."
야외활동을 하려는 발길을 실내로 이끄는 겁니다.
이곳의 온도는 현재 24도인데요, 어르신들은 시원한 실내에서 간단한 운동도 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어르신 폭염 피해를 줄이려면, 수시로 안부를 묻는 등 가족과 이웃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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