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빨까지 흔들렸다, 악영향 우려해 침묵…가만히 있으니 가마니인 줄"
등록: 2025.07.31 오후 22:23
수정: 2025.07.31 오후 23:15
[앵커]
협상 과정을 실시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대통령은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라고 자평했습니다. 협상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말을 아껴왔지만, 치아가 흔들릴 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도 털어놓았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새벽에 타결된 관세 협상에 대해 큰 고비를 넘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낸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관세 협상 과정에서 치아까지 흔들렸다며 심적 부담감을 내비쳤는데, 협상 과정에서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의 말이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제가 이 이빨이 흔들려 가지고 사실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가마니인 줄 알고 말이야. 말을 하면 악영향을 주니까 안 한 거예요"
김용범 정책실장은 대외적인 행보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이 대통령이 24시간 보고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책 감사를 폐지하고 무분별한 직권남용 수사를 막아 공무원들이 적극 행정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인사의 3대 기준으로 방향성과 성실함, 역량을 제시했는데 막말 논란에 휩싸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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