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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동석,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피해자가 절대선 아냐, X수작" 막말 비난

  • 등록: 2025.07.31 오후 22:57

  • 수정: 2025.07.31 오후 23:01

[앵커]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이번엔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까지 막말 비난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5년 전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해 '후원금 횡령' 의혹을 제기하자 "피해자가 절대 선은 아니"라며 윤 전 의원 편을 든 겁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비하하는 칼럼에 이어, 피해자를 향한 왜곡된 인식을 또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태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5년 전, 정의기억연대에 들어온 기부금이 투명하게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 윤미향 전 의원의 이사장 시절 횡령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 할머니 (2020년 5월)
"전국의 할머니들을 위해 그 돈을 내는 겁니다 모금을. 도대체 어디에 쓰는지..."

그러자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이 할머니를 향해 "횡설수설 하고있다", "문재인 정부를 흠집내려는 X수작"이라고 비하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라고 절대선일 수는 없다"며 "윤미향을 지지한다. 절대 물러서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당시 김어준 씨를 포함한 일각에선 제기한 '배후설' 등 음모론에 사실상 동조한 셈입니다.

이 할머니는 당시 2차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 할머니 (2020년 5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저는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 혼자밖에 없습니다. 제가 바보입니까? 제가 치매입니까?"

윤 전 의원은 이 할머니의 주장대로 대법원에서 횡령 등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당선무효형이었지만, 재판이 길어지며 국회의원 임기 4년을 모두 채웠습니다.

최 처장에 대해선 친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공직자들의 근평을 관리하고 인재를 추천하고 관리하는 역할에 적정하겠는가에 대한 우려들이 세상에 많이 있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김 의원은 "최 처장 같은 사람을 추천한 사람도 돌아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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