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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달려간 與 "尹, 장시간 에어컨 접견 특혜" 주장…이례적 구치소 생중계도

  • 등록: 2025.07.31 오후 22:41

  • 수정: 2025.07.31 오후 22:46

[앵커]
어제 매머드급으로 꾸려진 민주당 특검 대응 특위는 첫 일정으로 서울구치소를 찾았습니다. 수감돼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혜를 받고 있는 건 아닌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는데, 마치 청문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3대 특검 특위 위원들은 서울구치소장과의 질의응답 과정을 일부 생중계하기로 예고 없이 결정했습니다.

그리고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일반적인 변호인 접견 장소가 아닌,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시간 제한 없는 접견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 전 구속 당시엔 장소변경 접견을 한 바 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대응특위 위원장
"에어컨이 나오는 접견실에서 피서를 즐기면서 이런 법치주의를 거부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또 서울구치소장이 과거 수원구치소장 시절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해선 장소변경 접견을 불허한 것을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대응특위 위원장
"이화영 지사 건에 거기는 왜 안 해줬고 윤석열 왜 해줬고 기준이 다르지…."

구치소 측이 윤 전 대통령의 특검 조사 협조 설득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지적엔 구치소장은 자신도 답답하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김현우 / 서울구치소장
"하도 답답해서 저도 직접 가서 설득을 했고요. 우리 특사경 팀장 또 그 전담하고 있는 특사경 팀에서도 했고…."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설득을 할 때 윤석열 씨가 듣기는 합니까?"

김현우 / 서울구치소장
"네, 듣는데 본인이 뭐 여러 가지 사유를 들어서 완강히 거부를 하니까…."

현장을 점검한 특위 의원들은 "여러 특혜 정황이 확인됐다"며, 내일 윤 전 대통령 접견 명단 등을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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