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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통상협상단 귀국…수출 타격·투자 위축 등 '과제 산적'

  • 등록: 2025.08.01 오후 21:18

  • 수정: 2025.08.01 오후 22:19

[앵커]
미국과의 통상협상을 타결한 우리 대표단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관세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15%를 사수하면서 "최악은 면했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만, 큰 불확실성 하나가 해소됐을 뿐,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통상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 협상단.

구윤철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일주일간이 소위 전쟁과 같은 그런 협상 과정이었습니다."

사력을 다한 만큼 아쉬움도 큽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동차 관세 12.5%는 마지막까지 노력은 했습니다만, 그렇게 하지는 못했던 부분은 마지막까지 아쉽게 생각을 하고요."

이번 합의로 당장의 통상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문제는 지금부텁니다.

자동차 관세가 15%로 낮아졌지만, 그동안 우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무관세일 때 일본이 부담한 관세가 2.5%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격 경쟁력은 후퇴한 셈입니다.

또 주요 수출 품목인 철강은 여전히 50% 관세가 적용되고,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추가 관세도 예고돼 있습니다.

미국에 약속한 3500달러 투자펀드도 세부 내용에 따라 손익계산서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한구 / 통상교섭본부장
"언제 관세나 비관세 이쪽에 또 압박이 들어올지는 우리가 안심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부에선 높아진 관세 부담이 미국 물가를 끌어올려 자국은 물론 전세계 물가와 금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미국 현지 생산 압박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과 국내 투자 위축, 일자리 감소로 인한 '산업 공동화'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국내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위한 물적·제도적 지원책 마련과 수출 전략을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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