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한다" "안한다"…쌀 개방 놓고 韓美 이틀째 공방

  • 등록: 2025.08.01 오후 21:19

  • 수정: 2025.08.01 오후 21:26

[앵커]
쌀 시장 개방을 놓고는 이틀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백악관도 "한국이 쌀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거듭 확인하자, 정부와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며 다시 진화에 나섰는데, 자칫하면 진실게임으로 번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과의 상호관세 협상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이 쌀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한국은 15%의 관세를 내게 될 것이며, 자동차와 쌀 같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역사적 개방을 할 것입니다." 

"한국이 미국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콕 집어 쌀을 지목한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과 정부는 "농축산물 개방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미 FTA로 미국과 우리 간의 농산물의 경우 99.7% 개방되어 있습니다. '정치적인 수사다' 저희는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세부 요건에서 인식 차가 있을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전체 양에 있어서 오해가 있었던 거 아닐까. 미국 측에서. 세부 요건에서 서로의 이해가, '서로 인지가 좀 다를 수 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과나 감자 등 검역 완화에 대해서도 "상세 항목은 조율과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의구심을 제기하며, "정부가 농산물 관련 협상 과정과 내용을 국민들께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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