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車 관세 아픈 대목, 한미 FTA도 반쪽 돼"…빨간 '마스가' 모자 공개
등록: 2025.08.03 오후 19:06
수정: 2025.08.03 오후 19:10
[앵커]
한미정상회담에선 지난주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내용도 논의합니다. 이를 앞두고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자동차와 관련해 기존 관세가 없던 상황에서 15%나 올라 아픈 대목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한 김 실장의 자체 평가를 최원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이 KBS에 출연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마스가' 프로젝트가 미국 설득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며 협상팀이 제작한 빨간색 마스가 모자를 공개했습니다.
김 실장은 협상팀의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이번 협상에 따라 자동차 분야의 기존 한미 FTA 효력이 사라진 점은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아프죠. 한미FTA가 반쪽짜리가 된 거죠. 사실은 불균형, 비대칭이 된 거죠. 한미 FTA가 대칭적으로 합의해서 한 건데"
일본이 기존 자동차 2.5% 관세에서 12.5% 올린 15%로 합의한 반면, 기존 한미FTA에 따라 무관세였던 한국 자동차는 12.5% 적용이 합리적인데 15%로 합의한 걸 지적한 겁니다.
농축산물 개방에 대해서도 미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 개방, 우리 정부는 추가개방이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발표했는데, 김 실장은 통상과 관련된 사안은 이번에 마무리된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쌀과 소고기 추가개방은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이고, 그쪽에서 나온 발표보다 정부의 각료들이 국민들에게 말하는데."
김 실장은 또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약속도 "무조건 투자하는 게 아니라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관세협상이 구두로 이뤄져 서면 형태의 합의 문건이 없는 만큼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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