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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뷰] 정청래호 개혁 드라이브…오늘 본회의 여야 충돌 불가피

  • 등록: 2025.08.04 오전 07:49

  • 수정: 2025.08.04 오전 10:39

[앵커]
이번주 정치권 주요 이슈의 맥을 짚어보는 정치뷰 시간입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한 기자, 이번주 일정부터 볼까요.

[기자]
오늘 오후 2시에 본회의가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 취임 후 첫 국회 본회의인데, 윤석열 정부 때 거부권이 행사됐던 핵심 쟁점 법안들 처리가 예고되어 있어 국민의힘과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그리고 내일과 모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 경선이 치러지는데, 당대표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됩니다. 7일엔 법무부 사면심사위가 있는데, 이재명 정부 첫 특사,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가 선정됩니다.

[앵커]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처음 열리는 본회의인 만큼, 민주당이 어떤 법안부터 밀어붙일지 관심인데, 쟁점 법안들 전부 상정되는 겁니까?

[기자]
민주당은 노란봉투법, 방송법,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모두를 상정하겠다는 입장인데, 오늘은 가장 먼저 처리할 법안이 무엇일지가 핵심 포인트인데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만큼 결과적으로 1건만 처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의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징성과 정치적 효과를 따져 세 법안 중 어떤 법안을 먼저 처리할지 의견이 갈린다고 하고요.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방송3법을 처리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하는데,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등 대응 전략을 고려해 첫 번째 법안을 사전에 공개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최종 결정은 오늘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결정됩니다.


[앵커]
오늘 1건만 처리되고, 나머지는 8월 임시 국회로 넘어가는 거군요?

[기자]
국민의힘이 오늘 필리버스터에 나설 경우, 1건만 처리되고, 나머지는 8월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를 24시간 후에 종료시킬 수 있는 의석을 갖고 있지만, 내일 자정이면 7월 국회 회기가 아예 끝나기 때문인데요. 24시간 후 내일 오후에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하고 첫 번째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나머지 법안은 8월 국회로 넘어가는데, 21일 본회의부터 법안을 순차 처리한다는 방침이고요.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을 맡는 일부 안건은 패스트트랙 지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청래 대표가 쟁점 법안들 처리를 밀어붙이면서, 별도로 검찰 개혁, 언론 개혁 등 개혁 TF도 확대한다는 구상이죠?

[기자]
​​​​​​​정청래 대표, 추석 전에 언론·검찰·사법개혁을 ‘3대 개혁 과제’로 못박고, 곧바로 생각해 둔 3대 개혁 TF 단장들을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미 민주당 내에는 검찰개혁TF, 검찰조작기소대응TF, 3대 특검 대응특위 등 유사 조직이 다수 운영되고 있고, 경제 분야에도 비상경제대응, 코스피5000, 조세, 물가대응특위 등 정책 단위의 TF도 많은 상황입니다. 이중에 검찰개혁TF는 법사위원들 사이에서도 비공개로 돌아가는 구조라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소통이 부족하다는 볼멘 소리도 나왔는데, 이번 인선을 통해 기존 TF들을 정비하고, 정책 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TF 확대 구상과 함께, 주요 당직 인선도 바로 했는데요. 정청래 대표, 막상 인사는 비교적 '탕평' 분위기라는 평가도 나오더군요?

[기자]
​​​​​​​정청래 대표가 선거 기간 동안 개혁 당대표임을 강조하고, 당시 비교적 많은 의원들이 지지했던 박찬대 의원을 겨냥해서 '의원끼리 몰려다니면 당원들에게 철퇴를 맞는다' '국회의원 오더표는 통하지 않는다'라면서 강성 이미지를 보여왔는데요. 그런데 막상 첫 인사에서는 계파색 옅은 중진 4선 한정애 의원을 정책위의장, 3선 조승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고, 비서실장, 정무실장 등엔 초선의원들을 전진 배치했습니다. 다만 인선과 별개로 우려도 나오는데요.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정 대표는 강선우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SNS에 재빠르게 공개하면서 "힘이 되어드리겠다"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라는 지지를 표현했습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갑질 의혹 등으로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낙마한 강 의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다시 한 번 지지의사를 밝힌 건데요. 민심, 여론과는 거리를 둔 행보라는 평가가 있어서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민심보다 당심에만 기댄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앵커]
​​​​​​​강성 여당 당대표를 '맞상대'할 국민의힘 대표는 누가 될지도 궁금한데, 국민의힘 예비 경선 구도 어떻게 진행중인가요?

[기자]
​​​​​​​현재 당대표 구도를 보면, '반탄' 김문수 장동혁, '중립' 주진우, '찬탄' 안철수 조경태 후보입니다. 모레 1명이 탈락하고, 4명이 본경선에 진출합니다. 정청래 대표가 내란 종결, 야당 해산론 등 강경 노선을 예고한 만큼, 찬탄 반탄 구도와 별개로 국민의힘 후보들 역시 막판엔 대여 강경 전략을 앞세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협치보다는 강대강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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