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 버닝썬 등 성범죄자 변호…野 "인사 실패의 화룡점정"
등록: 2025.08.04 오후 22:30
수정: 2025.08.04 오후 23:30
[앵커]
가수 정준영 등 연예인들이 얽혀있던 성범죄 사건 '버닝썬' 사건 다들 기억하실텐데, 전치영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이 사건 공범의 변호를 맡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변호사가 범죄자를 변호하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공직기강비서관의 역할을 생각하면 과거 일이라도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클럽 ‘버닝썬’의 직원이던 김모씨가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합니다.
동행한 변호사는 전치영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입니다. 버닝썬 사건으로 가수 정준영 등에게 유죄가 선고됐고,
정준영 / 가수 (2019년 3월)
"저로 인해 고통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지금까지 제게 관심과 애정 보여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공범 김 씨도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됐습니다.
전 비서관은 1심부터 대법원까지 내내 김씨를 변호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전 비서관은 2020년 맡은 준유사강간 사건에선 "피해자가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에 있지 않았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피고인이 인식하지 못했다"고 변론했습니다.
전 비서관의 과거 성폭행범 변호 이력이 알려지자 야당은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준우 / 국민의힘 대변인
"국민은 성범죄자를 변호한 자에게 75만 공직자의 윤리를 맡길 수 없다고 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실패의 화룡점정인만큼 전치영 비서관은 즉각 사퇴하시길 바랍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변호사 때 일을 문제삼을 수는 없다"며 "그때 비판받았으면 몰라도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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