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송언석 '사면요청 문자' 후폭풍 "지도부 권위 무너져"…"조국·이화영 사면 빌미" 지적도
등록: 2025.08.05 오후 21:20
수정: 2025.08.05 오후 21:25
[앵커]
국민의힘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에 보낸 사면요청 명단을 놓고 또다른 내홍이 불거졌습니다.
사면 요청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여권 일부에서 주장하는 조국 전 대표 사면에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건데,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언석 원내대표는 여권에서 조국 전 대표 사면론이 제기될 때마다 반대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지난달 29일)
"권력형 범죄자 조국 전 장관의 사면은 이를 둘러싸고 국민 간의 분열과 진영 대립을 야기할 것이 뻔합니다."
하지만 어제 송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에 4명의 사면·복권 요청 명단을 보낸 사실이 공개된 뒤 당내에선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의원
"앞에서 사면하면 안 된다라고 얘기하는데 뒤에서는 그런 흥정과 거래가…." "지도부의 권위와 신뢰마저도 굉장히 많이 무너뜨린 일 아닌가…."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조국 사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고, 주진우 의원도 "우리가 사면을 요청하면 조국, 이화영 같은 사람들 사면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정치인 사면을 거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대통령이 본인과 공범 관계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사면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이화영 사면금지법'을 발의하겠단 주장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당 지도부는 특사 때마다 있던 의견 교환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특사 때마다 대통령실과 여야 간에 특사 대상에 대한 의견 교환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정도 차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치인 사면과 관련해 의견 수렴 단계로 최종 결정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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