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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야외 실기동훈련' 절반 9월로 연기…발표에 '北 위협' 표현 빠져

  • 등록: 2025.08.07 오후 21:18

  • 수정: 2025.08.07 오후 21:21

[앵커]
한미가 정례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오는 18일부터 실시합니다. 다만, 지난주 TV조선이 단독 보도해 드린대로 이번 달 실시하려던 야외 실기동 훈련의 절반가량은 다음 달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폭염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북한을 의식한 거란 해석이 적지 않은데, 지난해 발표 땐 있었던 '북한의 위협'이란 표현도 빠졌습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번 달로 계획된 야외기동 훈련 40여 건 가운데 비행장 방호훈련, 피해복구 훈련 등 20여 건은 다음 달로 연기하겠다고 했습니다.

폭염과 훈련 분산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앞서 북한 김여정이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반발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연합연습이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동 발표에선 지난해에 담겼던 '북한의 위협'이란 표현도 빠졌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 GPS 교란,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최근 전쟁 양상 등…."

'북한' 표현이 빠진 건 주한 미군의 역할을 대북 견제를 넘어 중국 견제까지 확대하려는 미 측의 요구에도 부합했기 때문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라이언 M. 도널드 / 주한미군사 공보실장
"위기나 분쟁과 같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살펴볼 것입니다."

일부 일정 조정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번 연합훈련을 문제삼아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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