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국방비 GDP 3.8%로 증액 요구 검토"…정상회담서 '안보 청구서' 내밀듯
등록: 2025.08.10 오후 19:10
수정: 2025.08.10 오후 19:57
[앵커]
이처럼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과 한국의 방위비 증액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의 쟁점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타결된 한미 무역 협상 과정에선 미국이 우리에게 국내총생산의 3.8% 수준으로 국방비를 증액하는 안을 검토했다는 미국 언론보도도 나왔습니다.
결국 이달 중 열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안보 청구서'를 내밀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계속해서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한미 무역 협상 초안에서 한국의 국방비를 지난해 GDP 대비 2.6%에서 3.8%로, 약 50%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고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여기엔 주한미군 분담금 인상도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국방비 인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25일쯤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지난달 9일)
"한국은 돈을 많이 버는 부유한 나라입니다. 훌륭한 나라죠. 하지만 자국 방어에 필요한 돈은 스스로 내야 합니다."
이 매체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 정부에 주한 미군 배치 변경 등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도록 하는 방안도 초안에 포함했다고 전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은) 지금 대중국 견제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역할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이게 또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정부가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해 다른 나라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관세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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