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었기에…3년 내내 '김건희 리스크'에 尹 정부 발목
등록: 2025.08.13 오후 21:09
수정: 2025.08.13 오후 21:10
[앵커]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전부터 각종 논란의 중심이었습니다. 대선 직전엔 눈물을 글썽이며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지만, 3년 내내 명품백 수수를 비롯해 언행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공천 개입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김 여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자신을 칭했지만, 윤석열 정권의 아킬레스건이 됐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 2021년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논란에 사과한 직후 돌연 SNS에 올라왔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년 10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합니다."
김건희 여사의 돌출 행동을 상징하는 이른바 '개 사과' 논란입니다.
김 여사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주가조작 가담 의혹이 불거지면서 부터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정치에 뛰어든 뒤에는 유튜브 매체와의 장시간 통화 녹취가 공개됐는데,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년 10월)
"어떤 매체 기자하고 통화를 했다고 하고요.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좀 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명품백을 수수하는 장면을 몰래 찍히며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김 여사는 허위경력 논란이 불거지자 대선 전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2021년 12월)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하지만 해외 순방 때마다 비선 동행 논란, 명품 쇼핑 논란, 연출 사진 논란 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잠잠한 듯 했지만 주가 조작·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불기소 판단이 있자마자, 김 여사가 경찰들을 지휘하는 듯한 사진을 공개돼 또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특검에 불려나온 김 여사는 스스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지난 6일)
"저같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김 여사가 윤석열 정부의 최대 리스크였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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