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북한 김여정이 발표한 대남확성기를 철거한 적이 없다는 담화에 대해 "의도가 있기 때문에 동화되지 말아야 한다"고 평가했다.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14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철거 부인에도 왜 토요일에 일부 철거했다고 발표하게 된 과정을 묻는 질문에
"군은 관측한 사항에 대해서 사실을 설명드렸고 상대가 발표하는 그 의도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철거 이후 재설치된 사실이 대통령실에 보고가 됐냐"고 묻는 질문에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항상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고, 구체적인 시간대나 이런 것은 제가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합참은 지난 주말 북한군이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동향이 식별됐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같은 날 재설치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TV조선 단독 보도에 대해
“전 지역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계속 지켜보는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정부의 긴장완화 조치를 ‘기만극’이라 깎아내리는 담화를 발표했음에도, 통일부는 남북관계 정상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3년간 강 대 강의 남북관계를 선 대 선의 시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의연하고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남북관계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전환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상화·안정화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확성기를 철거하든, 방송을 중단하든, 훈련을 연기·축소하든 우리는 개의치 않으며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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