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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논란 재소환해 '내란 프레임' 씌우는 與…"역사 내란 세력도 척결"

  • 등록: 2025.08.18 오후 21:04

  • 수정: 2025.08.18 오후 21:11

[앵커]
민주당은 소위 '내란 프레임'을 역사 문제로까지 넓히면서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공세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해묵은 '건국절 논란'을 다시 들고 나왔는데, 대한민국 건국이 3·1 운동이 있었던 1919년인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인지를 두고 벌였던 논쟁이죠.

여전히 학계에서는 주장들이 엇갈리고 있는데, 왜 이 논란을 다시 꺼내 공격의 소재로 삼는건지, 한송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복절 뒤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건국절 논란을 재소환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하자는 일각의 주장을 거론하며 "역사 내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친일 역사도 독립운동 역사도 우리의 역사가 아니니 이를 지우자고 주장하는 것은 천만 부당한 일이고 (민주당은) 역사 내란 세력도 철저히 척결해 가도록…."

건국절 논란은 뉴라이트 성향의 이영훈 교수가 2006년 처음 제기한 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땐 1948년을, 문재인 정부 땐 1919년을 각각 건국 시점으로 주장하면서 이념대립화 돼 학계에서도 이견이 여전합니다.

지난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을 '건국운동'으로 규정하면서 정치권 논란은 일단 사그러들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2023년)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향해 뉴라이트 역사학자라며, 지난해 임명 당시부터 건국절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김형석 / 독립기념관장(지난해)
"(건국절 제정을) 분명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건국이란 것은 이게 갑자기 없던 나라가 세워지는게 아니라 우리 독립 운동의 완성으로 되어진 게 건국이었다…."

정치권에선 하나의 학설에까지 내란 프레임을 씌워 규정하려는 건 과도하단 지적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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