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코스피 PBR 10' 발언 일파만파…"경제수장이 이래서야" 개미들 분통
등록: 2025.08.21 오전 08:19
수정: 2025.08.21 오전 08:25
[앵커]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어제 국회에서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을 10 정도 라고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보다 10배 높은 수치를 말한건데, 개인 투자자들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재부의 국회 업무보고.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우리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구윤철 부총리에게 주가 순자산비율, PBR이 얼마인지 묻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코스피 3200정도라고 하는데 소위 PBR이라고 하죠. 주가 순자산 비율이 우리나라 얼만지 아십니까?"
구 부총리는 머뭇거리다 답변하고,
구윤철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10 정도 안 됩니까…."
이 의원이 다시 정정합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코스피는) 1.0입니다. 대만이 얼마? 2.4, 일본이 1.6, 브라질, 태국도 1.6, 1.7, 신흥국 평균이 1.8입니다."
PBR은 1이하면 기업의 청산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극도의 저평가를 의미하는데, 구 부총리는 10배 높은 수치를 말한 겁니다.
경제 수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은 "희망이 없다" "이래서 우리 증시 투자를 안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개인 투자자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지는 부총리님께서 이 정도로 너무 허무맹랑한 대답을 했다는 것 자체가 참 웃기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오늘, BBS 금태섭의 아침저널)
"코스피 5000 노래를 부르면서 10을 얘기하시는 것은 주식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도 없는 것 아니냐, 굉장히 참담한 심정으로 봤습니다."
하헌기 전 민주당 부대변인도 자신의 SNS에 "경제 수장이 너무 헐거운 인식을 드러내 걱정"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일부에선 다른 지표와 헷갈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지만, 기재부가 대주주 양도세 강화 등 증시 부양에 반대되는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분노한 민심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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