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정상회담은 사흘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우리 외교 통상 장관들이 미국으로 속속 건너가 회담 의제를 사전 점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당연히 배석했어야 할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서 국무장관을 만난게 눈에 띔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핵심 의제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봤을 텐데 두 외교 수장의 만남 뒤 양국이 발표한 보도자료 내용을 보면 미묘한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백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급히 미국을 찾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오늘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될 의제들을 사전 조율했습니다.
소위 탐색전을 벌인 건데, 외교부는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미래지향적 의제와 안보,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 사업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면서, "양측에 승리를 안겨주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무부 토미 피곳 부대변인의 짧은 논평은 우리 정부의 원론적 발표를 넘어서는 민감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두 장관이 인도 태평양 지역 억지력 강화와 집단 부담 분담금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했는데, 결국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이슈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잇따라 카운터 파트와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회담 준비에 매진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 우리 정부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경제 외교 안보 등 쟁점 의제들이 상당한데, 미국과의 입장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에 정상회담 성패가 달렸다는 관측입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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