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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럼프 주니어 "韓, 세계 질서 리더 돼야"…방위비 등 '더 많은 기여' 핵심 의제될 듯

  • 등록: 2025.08.23 오후 19:11

  • 수정: 2025.08.23 오후 20:30

[앵커]
한미간 '동맹 현대화'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표현할 만큼 까다로운 협상 의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 내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 방위비와 관련해 과거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 던지는 메시지가 작지 않아 보입니다.

이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기독교 단체 행사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당시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버지의 방위비 관련 철학을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방위비 인상 요구는 다른 동맹국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원칙"이라며 “한국은 이미 잘 사는 나라인데 미국 혼자 세계의 경찰을 맡아선 안 된다”고 했다는 겁니다.

특히 "한국이 동맹이라면 책임을 지고, 세계 질서를 함께 이끌 리더가 돼야 한다"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더 많은 기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일치하는 발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7월9일)
"한국은 돈을 많이 버는 부유한 나라입니다. 훌륭한 나라죠. 하지만 자국 방어에 필요한 돈은 스스로 내야 합니다."

우리 정부도 주한미군 방위비는 물론 GDP 대비 2.3% 수준인 국방비 증액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협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7월9일)
"방위비가 우리가 1조5000억 원을 내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니까 가급적 국제적인 흐름에 따라서 늘려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유사시 주한미군을 한반도 주변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유연성 관련 논의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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