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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목 조르고 눕힌 채 주먹질…외국인보호소 직원, 난민신청자 폭행

  • 등록: 2025.08.28 오후 21:27

  • 수정: 2025.08.28 오후 21:44

[앵커]
법무부 산하 외국인보호소 직원이 수용 중인 난민 신청자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을,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외국인을 보호해야 할 기관에서 심각한 인권유린이 벌어진 건데, 사건은 1년 가까이 은폐돼있었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 건지, 먼저 조윤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청주외국인보호소 생활관 내부 CCTV 영상입니다.

직원 A씨가 외국인 수용자의 다리를 잡고 불투명한 유리창 뒷쪽으로 끌고 갑니다.

그러더니 수용자를 눕혀놓고 주먹질을 하고 팔꿈치로 찍어누릅니다.

일방적인 폭행이 13번이나 이어집니다. 쓰러진 수용자를 걷어차고 나가더니 잠시후 다시 돌아와 뒷목을 잡고 벽에 세운 뒤 넘어뜨리려는듯 수차례 발길질을 합니다.

폭행 피해자는 예멘인 난민 신청자입니다.

A씨는 당시 수용자끼리 다툼이 있어 말린 것이고, 직원들도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 청주외국인보호소 직원
"치고받고 싸웠는데 오히려 직원들이 들어가 가지고 두들겨 맞은 거야. 그래서 내가 떼어놓는 과정에서 이제 거칠게 밀어붙였죠"

하지만 보호소 직원이 맞는 장면은 CCTV에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A씨는 또다른 수용자를 전기충격기로 위협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A씨 / 청주외국인보호소 직원
"사용 안 하고 그냥 지직하고 야 빨리 수갑 차 뭐 이런 의미지."

출입국관리법은 수용자에 대한 강제력 행사가 안전과 질서유지 등을 위한 최소한에 그쳐야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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