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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직원 8명, 무차별 폭행 방관·가담…법무부 "진상조사 착수"

  • 등록: 2025.08.28 오후 21:29

  • 수정: 2025.08.28 오후 21:36

[앵커]
영상 속에는 가해 직원 외에도 다른 직원들이 8명이나 보입니다. 이들은 폭행을 막기는커녕 지켜보거나 심지어 CCTV를 가리는 듯한 행동도 했습니다. 법무부는 취재가 시작되자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어서 조유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A 씨가 예멘인 수용자의 발목을 잡고 구석으로 끌고가지만, 옆에 있던 직원 3명은 가만히 지켜만 봅니다.

한 직원은 생활관 내부로 들어가 수용자의 상체를 붙듭니다.

A 씨가 수용자에게 주먹질을 시작하자 또 다른 직원 2명이 CCTV를 등지고 섰고, 결과적으로 폭행장면이 가려집니다.

당시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를 제외하고 폭행 현장에 있던 직원은 최소 8명입니다.

청주외국인보호소의 직원 상당수가 수용자에 대한 무차별 폭행에 가담하거나 방관했다는 의혹이 제기될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21년에도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수용자 가혹행위가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상갑 / 법무부 법무실장(2021년 11월)
"속칭 새우꺾기 방식의 구호 장비 사용 행위 등 인권침해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법무부는 보호소 내에 인권보호관을 지정하고 인권침해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조사해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 일어난 폭행에 대해 법무부는 취재 시작 전까지 1년 가까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법무부는 "폭행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즉시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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