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푸틴, 中 열병식서 처음 한자리 모인다…北, 내달 다자무대 '데뷔'
등록: 2025.08.29 오전 07:37
수정: 2025.08.29 오전 07:49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어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자외교 무대에 나선 적 없는 김정은이 북중러 3국 정상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두고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에 북한 김정은이 참석한다고 중국과 북한이 동시 발표했습니다.
훙레이 / 中 외교부 부장조리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선노동당 총서기 겸 김정은 국무위원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합니다.)"
중국이 푸틴에 이어 김정은을 두번째로 언급한 만큼 열병식을 지켜볼 톈안먼 망루에 북중러 지도자 세 사람이 중심에 나란히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북중러 정상 최초의 3자 대면이 이뤄지는 건데, 별도 3자 회동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한 상황에서 중국이 가세하는 북중러 3각 협력 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입니다.
김정은이 여러 나라 정상이 참석하는 다자외교 무대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 지도자로선 1965년 김일성의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10주년 행사 참석 이후 60년 만입니다.
이번 전승절 행사엔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 등 비서방권 정상들도 참석하는데, 김정은과 연쇄 회동이 성사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에선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표로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지만 김정은과 의미있는 접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