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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공조 움직임에 '김정은 방중' 전격 발표…1·2차 미북 회담 때도 中 먼저 찾아

  • 등록: 2025.08.29 오전 07:39

  • 수정: 2025.08.29 오전 07:42

[앵커]
김정은의 중국 방문 발표 배경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일 밀착에 대한 일종의 견제란 분석과 함께, 러시아와 가까워지며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북중관계 회복이 시급해진 거란 시각도 있는데, 김정은의 방중 배경 지선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은의 방중 결정 발표는 한미 정상회담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한미정상회담 / 지난 26일
"제가 (트럼프) 대통령을 뵙기 전에 미리 일본과 만나서 대통령께서 걱정하실 문제를 다 미리 정리했다…"

김정은의 방중이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간다는 점도 방중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밀착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추가적인 경제 지원을 확보하겠단 의도도 깔려있단 겁니다.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하는 건 지난 2019년 이후 6년8개월 만입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부소장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관계는 지속되겠지만 북한으로서는 그 이후의 상황을 대비를 해서 중국과 관계를 복원할 그런 시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대화 의지를 여러차례 강조한데 따른 전략적 움직임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1, 2차 미북정상 회담이 열리기 한 달 전 나란히 중국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중요한 외교적 결정을 앞두고 북중이 대응전략을 논의했을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김정은이 예상을 깨고 다자 외교무대에 나선 건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전략적 계산이 깔린 행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쥐려는 김정은의 결정에 우리의 외교 전략도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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