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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연안에 적조 확산…고수온까지 겹쳐 어류 8만 마리 폐사

  • 등록: 2025.08.29 오후 21:36

  • 수정: 2025.08.29 오후 21:39

[앵커]
남해 연안에 적조가 발생했습니다. 수온 상승 등으로 조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건데요, 경남 남해에선 양식장의 어류 8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어민들은 황토를 뿌려가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배를 타고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 연안의 한 가두리 양식장. 폐사한 물고기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어민들은 어류 사체를 그물로 떠내 커다란 고무통에 담아서는 뭍으로 옮깁니다.

지난 25일부터 남해군 연안에 적조가 확산되면서 일대 가두리양식장 9곳에서 감성돔과 농어 등 8만 2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박장훈 / 피해 어민
"밤에 적조가 들어오면 우리가 대처를 못해요. 그러니까 밤에 들어와서 죽은 게 지금 뜨고 있어요."

적조 생물은 코클로디니움이란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어제 앵강만 해역에서는 ㎖당 1850~3000개체의 밀도가 관측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 연안 5개 해역에 적조 주의보를, 해양수산부는 적조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당국은 남해군 해역에 어선 27척을 투입해 황포를 살포하는 등 긴급 방제에 나섰습니다.

양식장 주위를 돌며 황톳물 뿌려보지만, 올 여름 계속된 폭염에 수온이 24도에서 27도까지 올라 어류 폐사가 늘어날까 걱정입니다.

박태규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고수온으로)이미 어류가 많이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적조까지 올 경우 어류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남해군은 어업인들에게 어류 사육 밀집도를 낮추고 먹이 공급을 조절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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